왜 기름값이 끊임없이 오르내릴까?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주유소 가격판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질 때가 많습니다.
특히 최근처럼 기름값이 급격히 오를때는 생활비 부담도 커지고
여행이나 외출 계획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됩니다.
그런데 주유소 기름값은 왜 이렇게 자주 오르고 내릴까요?
단순히 국내 요인만으로 설명 할 수는 없습니다.
국제유가와 환율, 이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합니다.
오늘은 주유소 기름값이 오르는 구조와
국제유가와 환율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국제유가와 환율이 만드는 기름값의 흐름
1. 국제유가가 오르면 기름값이 오르는 이유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경유등은 대부분 원유를 정제한 제품입니다.
우리나라는 원유를 직접 생산하지 않고 해외에서 거의 전략을 수입합니다.
따라서 국제시장에서 원유 가격이 오르면
- 수입하는 원유가격도 올라가고
- 정제한 기름 제품 가격 역시 상승합니다.
국제유가가 오르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 중동 지역 분쟁이나 정치 불안
- 산유국(OPEC)의 생산량 조절
- 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른 석유 수요 증가
- 자연재해로 인한 공급 차질
이런 외부 요인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등하면
몇 주 또는 몇 달 후에 국내 주유소 가격에도 반영됩니다.
즉 국제유가상승 -> 수입원가 상승 -> 주유소 판매가 상승
이라는 연결고리가 자연스럽게 만들어 지는것입니다.
2. 환율이 기름값에 미치는 영향
여기에 또 하나 중요한 변수가 바로 환율입니다.
한국은 원유를 달러화로 결재합니다.
- 국제유가가 같더라도
- 원화대비 달러 가치가 올라가면(원화 약세)
- 수입비용은 늘어납니다.
예를 들면
배럴당 80달러에 원유를 수입하는 상황에서
환율이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오르면
같은 원유를 수입해도 원화로 치르면 가격이 크게 비싸지는 셈입니다.
결국 환율상승(원화 약세)도 국내 기름값 상승을 부추기게 됩니다.
정리하면
국제유가상승과 환율 상승이 동시에 일어나면
국내기름값은 더 빠르고 강하게 오르게 됩니다.
3. 국내 요소도 영향은 있다
물론 국제유가와 환율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국내 상황도 영향을 줍니다.
- 정부의 유류세 조정
- 정유사의 가격 정책
- 소비자 수요 변화
특히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하거나
정유사들이 재고 가격에 따라 가격조정에 나서기도 합니다.
그러나 큰 흐름에서는 여전히
국제유가와 환율이 기름값에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요인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기름값을 움직이는 두 개의 큰손
주유소 가격은 단순히 정유사가 가격을 올려서와 정부가 조정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국제유가라는 글로벌 시장의 흐름과 환율이라는 환율 시장의 변동성이
우리 동네 주유소 가격까지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요약하면
- 국제유가가 오르면 수입원유가격이 오르고
- 환율이 오르면 같은 원유도 더 비싼 값에 들여오게 되어
- 결과적으로 주유소 기름값이 오르게 됩니다.
따라서 앞으로 기름값이 궁금할 때는
단순히 주유소 가격표만 볼 것이 아니라
국제유가와 환율 흐름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조금 더 나아가
- 기름값이 상승할 때 미리 주유를 하거나
-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생활 습관을 들이는 것도
- 인플레이션 시대에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경제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 주유소에서 마주치는 가격표에도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